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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코로나19 DNA 백신 비임상시험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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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는 제넥신 포함 산학연 컨소시움이 연구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DNA백신에 대한 비임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11일 밝혔다.

GX-19는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 6개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백신 후보물질로, 제넥신은 지난 5일 GX-19를 영장류에 투여해 야생형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항하는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GX-19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영장류 비임상 시험을 담당하는 제넨바이오는 최근 컨소시엄에서 선정한 백신 후보물질을 6군으로 나누어 영장류 20마리에 투여하는 비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지난달 완료한 2차 투여에서 백신 투여로 인한 이상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백신 후보물질에 의한 면역 반응이 잘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국제백신연구소 및 충북대에서 이중으로 수행한 중화항체 분석을 통해 가장 임상에 적합한 백신 후보군을 선정했다.

DNA 백신은 체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원이 생성될 수 있도록 특정 유전자를 인체에 투입,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비임상 시험에서 GX-19 후보물질이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가 생성됐음을 의미한다.

제넨바이오가 연구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장류 시험 부문은 코로나19등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 과정 중 하나이다. 바이오의약품은 면역체계 등 체내 시스템 전반을 활용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인간과 면역기전이 다른 중소동물인 마우스, 돼지 등에서 의약품과 백신 후보물질을 시험하는 것은 효능과 안전성 확인에 한계가 있다. 이에 지난 4월,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 안전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영장류 시험을 포함한 공공 연구 인프라를 민간에 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넨바이오는 이종장기 개발과 이식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이종이식 원스탑 플랫폼을 보유한 이종이식 전문기업으로, 마우스와 영장류 비임상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이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전세계적 위기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개발에 있어 제넨바이오의 연구 경험과 기술력이 활용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임상 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컨소시움이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X-19에 대한 임상시험 신청 자료는 5월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될 예정이며, 6월 중 관련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임상 시료 생산을 맡은 바이넥스에서 임상시험을 위한 GX-19 후보물질을 대량 생산 중이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