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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현장] 블록버스터 진화한 '병수볼시즌2', 강원FC 서울 3대1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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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잘 만든 영화의 속편을 떠올리게 했다. 오랜 준비기간 덕분인지 이전에 비해 더욱 강력한 조직력과 킬러본능, 그리고 여유까지 느껴졌다. 강원FC가 개막전부터 짜릿한 역전 대승을 거두며 '대박 시즌'을 예고했다. '병수볼 시즌2'는 한층 더 흥미롭게 발전한 블록버스터 영화 같았다.

강원은 10일 오후 4시 30분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3대1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에 먼저 허를 찔렸지만, 강원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에만 3골을 쏟아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강원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새로 합류한 김승대와 부상에서 회복한 정석화 그리고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인 조재완이 최전방으로 나왔다. 그 뒤를 서민우와 이영재, 한국영이 받쳤다. 수비 라인은 신광훈과 김오규, 임채민, 김영빈이 구축했다. 경험 많은 이범수가 수문장으로 나섰다.

이에 맞선 서울은 박주영-박동진을 앞에 세운 3-5-2를 가동했다. 전반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하지만 두 팀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좁혀나갔다. 전반 5분에 김승대가 첫 슛을 했다. 이에 뒤질세라 서울은 전반 31분에 김진야의 강력한 슛이 나왔다. 비록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이것이 빌미가 돼 35분에 박동진의 골이 터졌다. 김오규의 발에 맞고 들어갔다. 전반은 1-0으로 서울이 끝냈다.

후반에 강원이 반격에 나섰다. 김병수 감독이 김지현을 투입했다. 스쿼드에 변화가 생겼다. 결국 여기서 실마리가 풀렸다. 김지현은 후반 7분에 신광흔의 크로스를 미끄러지며 발을 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강원이 쉴새없이 몰아쳤다. 후반 39분에는 조재완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회전하며 골을 터트렸다. 김승대가 도움을 줬다. 41분에는 오스마르의 공을 가로 챈 이영재가 김승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해 세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