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중국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산채로 땅에 매장한 아들이 체포됐다.
지난 6일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산시성에 사는 마 씨(58)가 뇌졸중으로 반신불수인 어머니 왕 씨(79)를 생매장 했다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마 씨는 지난 2일 저녁 8시쯤 "어머니를 간쑤성에 있는 친척 집에 맡기고 오겠다"다면서 손수레에 태워 어디론가 길을 나섰다.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마 씨 아내 장 씨는 "몸이 아픈 시어머니를 어느 친척이 받아주겠냐"며 사라진 시어머니의 행방을 물었다. 마 씨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고, 장 씨는 결국 5일 아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조사에서 마 씨는 "마을 정유공장 뒷산 근처 버려진 무덤 흙구덩이에 밀어 넣고, 흙으로 덮었다"고 자백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2m 아래 땅굴에 생매장된 왕 씨를 63시간 만에 구출했다. 사흘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파묻혔던 왕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검사 결과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아들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면서, "병수발이 힘들어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