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내가 루니 보다 잘 생겼다."
흡사 잉글랜드 웨인 루니(더비)를 보는 것 같다.
대전 하나 시티즌의 브라질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23)가 K리그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저돌적인 돌파, 유연한 발기술, 날카로운 슈팅 그리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전방 압박까지. 흡사 맨유 시절의 웨인 루니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대전 하나 구단은 안드레를 브라질 명문팀 코린티안스에서 임대 영입했다. 완전 영입하기에는 몸값이 비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의 K리그행 소문이 돌았을 때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선 "안드레는 진짜다. K리그 2부에 있을 선수는 아니다"는 평가가 돌았다.
안드레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의 2020시즌 K리그2 첫 경기서 골맛을 봤다. 0-1로 끌려간 전반 35분 박인혁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동점골을 뽑았다.
이 골은 안드레의 발에서 시작돼 마침표까지 찍었다.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박인혁과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마무리까지 했다.
안드레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썼다.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안드레는 개막전 전북 현대와의 연습경기서도 중앙 돌파로 골맛을 봤다. 안드레의 공격 스타일은 상대 수비라인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안드레의 K리그2 공습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변수는 안드레와 호흡을 맞출 도우미다. 좀더 훌륭한 동료가 있으면 안드레의 출중한 기량을 더 빛날 수 있다.
대전은 박용지의 극장 결승골로 2대1 승리했다.
안드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루니와 같은 큰 선수와 비교돼 좋다. 오늘 나의 실력을 조금만 보여드린 거다. 발전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K리그는 특징이 있다. 공간이 별로 없어 까다롭다"고 말했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