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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역사 막 내리나"…'개그콘서트', 갑작스러운 '폐지설'→"결정된 바 無" 일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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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KBS2 '개그콘서트'가 방송 21년 만에 폐지설이 나왔다. KBS 관계자 측은 "결정된 바 없다"고 폐지설을 일축했다.

7일 한 매체는 '개그콘서트'가 오는 5월말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보도했다. KBS 관계자는 이 매체에 "'개콘'은 매주 수요일 녹화하는데, 현재까지는 오는 20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황"이라며 "모두가 아쉬워하는 상황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보도가 나온 후 KBS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폐지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99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KBS2 '개그콘서트'는 국내 최초 스탠딩 코미디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낸 '개그콘서트'는 전유성, 김미화 등 고참부터 정형돈, 유세윤, 김준호, 김병만, 박나래, 장도연 등의 스타를 배출하며 '스타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주말을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 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던 '개그콘서트'는 2003년 전국 시청률 3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후 '웃찾사', '개그야' 등 SBS와 MBC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하며 코미디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었고, 결국 폐지 수순을 밟았다. 경쟁 프로그램들의 폐지에도 최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가던 '개그콘서트'도 트렌드의 변화로 하락세를 겪었다.

계속되는 시청률 부진에 지난해 12월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편성 변경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지난달 금요일로 또 한 번 편성을 변경했지만 시청률 소생에는 실패했다.

이 가운데 JTBC가 6월 말 방송을 목표로 새로운 형색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장르만 코미디'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수민 PD가 제작을 맡고 김준호, 유세윤, 김준현, 안영미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이에 JTBC 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