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조권·서은광이 '예능돌'로 돌아왔다.
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2AM 조권·비투비 서은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역한 지 14일 됐다는 서은광에 송은이는 "걸그룹 두 명을 한 번에 보기 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갓 전역한 서은광은 재입대하는 꿈까지 꿨다고. 서은광은 "군대 안에서 병사였고, 행군을 하는 꿈을 꿨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고 말해 남자 MC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전역한 지 한 달 된 조권 역시 "아침 6시까진 아니어도 눈이 일찍 떠지고, 초저녁이면 복귀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권은 "군대에 계신 분들이 관리를 많이 한다. 저는 입대 전에도 홈케어를 열심히 했는데 군대에 갔는데 눈치가 보였다. 부대에서 팩하면 '연예인이라 그렇구나' 할까 봐 걱정했는데 일과 끝나고 다들 팩을 붙이더라. 요즘 PX에 안 파는 게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번씩 반신욕을 하는데 군대에선 못하니까 뜨거운 물로 샤워를 오래 했다. 수증기 디톡스다"라며 자신만의 관리 팁을 공개했다.
군악대였던 조권에겐 여러 연예인 선임들이 있었다. 그 중 강하늘에게 고마운 적이 있었다며 "제가 후발대로 파견을 갔는데 그때 강하늘 씨가 휴가를 나간 상황이다. 같은 생활관을 배치 받았는데 편지가 있더라"라며 "(편지 속에) 온 걸 환영한다며 건물 내부를 설명해줬다. 오기 전 있었던 병사들의 취미, 성격을 적어줘서 관심 받았다. 잘 챙겨줬다"고 강하늘의 미담을 공개했다.
윤두준과 훈련소 동기였던 서은광은 혼자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며 "요즘 인터넷 편지라는 게 있다. 이걸 매일 밤마다 뽑아서 주시는데 팬 분들이 많이 보내신다. 근데 두준이 형이 많이 받았더라. 살짝 졌지만 힘이 많이 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조권은 배우 김혜수와의 인연을 밝혔다. 조권은 "김혜수 누나와 드라마를 함께 했다. 그때 인연이 닿아서 김혜수 누나가 제가 하는 뮤지컬을 모두 보러 오셨다. 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할 때 김혜수 누나가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건강하게만 전역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병사들과 사진을 다 찍어주셨다. 간부님들이 난리가 났다. 저는 그런 모습 처음 봤다. 장군님도 대령님도 사람이라는 거 느꼈다"고 '김혜수 파워'를 인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복귀 없이 전역한 서은광은 '방구석 전역'을 했다. 서은광은 전우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나열하며 "너무 보고 싶다"고 전역 인사를 나눴다.
서은광은 오히려 군 생활 중 음악 방송을 안 봤다고. 서은광은 "음악 방송 속 활약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못 보겠더라. 나도 무대에 오르고 싶은데"라고 털어놨고, 조권 역시 "자격지심이 생기더라"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정형돈이 "걸그룹을 보며 힘을 얻어야 할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하자 "걸그룹은 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권은 생활관 문화를 바꿨다고. 조권은 딱딱한 인사에 변화를 줬다며 "선임이 정말 어리다. 9~10살 차이가 난다. 잘 때 '안녕히 주무십시오'라고 하는데 너무 극존칭이지 않냐. 물론 선임이지만 나이가 어린 건 아는데, 인사하고 창 밖을 보니까 현타가 오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본부대장님께 건의해서 싹 바꿨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대신) '좋은 꿈 꾸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바꿨다"라고 밝혔다.
목관 악기병 출신 서은광은 색소폰 연주를 개인기로 선보였다. 색소폰 연주에 재미를 느껴 직접 구매까지 했다고. 서은광은 자신있게 색소폰을 연주했지만 아무도 노래를 몰라 개인기 최초로 '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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