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선배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 후배 공격수 해리 케인(27)에게 조언했다. 토트넘을 떠나 맨유로 이적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출신 베르바토프는 토트넘에서 성장했고, 맨유로 이적 후 꿈의 그리던 EPL 정상 등극을 이뤄냈다. 2008년 맨유에 합류했고, 두 번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인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서 두 차례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최근 그는 공개적으로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슷한 경험을 먼저 한 케인은 최근 영국 BBC 풋볼 데일리 팟케스트에 출연해 "케인은 나와 비슷한 상황이다. 나에게 마지막 단계는 맨유 이적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토트넘 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나는 내 길을 선택했다. 만약 그 찬스를 놓쳤더라면 다른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게 축구다. 때로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르바토프는 후배 케인이 야망을 이루고 싶다면 토트넘을 떠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맨유 솔샤르 감독이 케인 영입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에서 케인의 몸값을 높게 책정한 가운데, 무리해서 그를 영입할 경우, 기존 팀내 젊은 선수 래시포드, 그린우드 등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렇다면 케인이 맨유로 가고 싶어도 성사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