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조력자가 될 셈인가?"
크리스탈 팰리스 전 구단주 사이먼 조던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급물살을 타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 논의에 일침을 가했다.
벨기에, 네덜란드에 이어 29일 유럽 5대리그 중 처음으로 프랑스 리그1이 시즌 취소, 조기종료를 선언했다. EPL은 현재 6월 중개막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다.
2000~2010년 사이에 크리스털 팰리스의 구단주였던 조던은 30일(한국시각)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취소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우리는 현재 전염병을 앓고 있고,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모든 이들의 직장이 축구처럼 침을 뱉고 서로를 걷어차는 환경은 아니다"라는 말로 우려를 표했다. "만약 백신이 나오기 전에 축구장에서 누군가 감염된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면, 스포츠계는 어떻게 되겠는가. 살인조력자가 될 것인가. 그렇게 되면 그다음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섣부른 개막 논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영국 정부가 정확한 입장을 발표한 연후에 리그 재개 혹은 취소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은 16만1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만1678명이 사망했다. 지난 27일 아스널이 2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훈련장에 복귀했고, 5월 중순까지 대다수 팀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훈련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