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르헨티나 골잡이 세르히오 아궤로(31·맨시티)가 자기관리법을 공개했다. 비축구인들도 새겨들으면 좋을 내용이라 소개한다.
코로나19 정국 속 맨체스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아궤로는 지난 27일 아르헨티나 방송 'TyC 스포츠'와 2시간 가까이 화상 인터뷰를 했다. 절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및 발롱도르에 대한 야망,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미래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몸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015년, 내 평소 몸무게보다 1kg 이상 더 쪘을 때가 있었다. 그때 한 이탈리아 의사를 알게 되었다. 마르틴 데미첼리스와 레오(메시)를 봐주는 의사였다. 그는 내게 식단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 식습관을 물어보길래, 주 4회꼴로 많은 양의 고기를 섭취한다고 했더니 주 1회로 줄이라고 했다. 냉장고에는 아직 고기가 가득했는데…. 의사는 배가 너무 고프면 치킨에 밥을 곁들여 먹으라고 했다. 나는 서서히 적응해갔다. 지금은 밥의 광팬이 됐다." 아궤로가 계속 말했다.
"나는 지금 의사의 조언대로 79kg를 유지한다. 이 몸무게일 때 컨디션이 가장 좋다. 2017년 지금보다 2kg이 덜 나갔을 때는 기운이 없었다. 사람들은 약, 항염증제, 비타민을 너무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몸무게다. 특히, 축구선수들에게 몸무게 1kg, 0.5kg 차이는 큰 영향을 미친다. 놀라울 정도다."
체중 관리 혹은 집밥 덕분일까. 아궤로는 2014~2015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20골 이상씩 기록했다. 컵대회를 포함할 때 시즌당 30골 이상씩 꽂았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잠정 중단되기 전까지 리그에서 16골(공동 3위), 컵포함 23골을 터뜨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1월 애스턴 빌라전(6대1 승)에서 해트트릭을 통해 티에리 앙리(전 아스널)가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골(현재 180골·통산 4위)과 앨런 시어러(전 블랙번·뉴캐슬)가 갖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해트트릭(12회) 기록을 경신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유일한 월드클래스'라는 찬사를 들었던 아궤로이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선수라면 누구나 발롱도르를 꿈꾼다. 하지만 발롱도르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시즌은 내 최고의 시즌이었다. 우리는 4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그 대회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나는 발롱도르 최종순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주: 16위)"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