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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첫 발 디딜 때 찌릿한 통증, ‘족저근막염’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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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 두기' 캠페인 전개로 인해 평상시 보다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야외로 향하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상에 지친 이들 중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시간대에 산을 찾는 등산객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이 몰리는 만큼 안전사고와 부상으로 내원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내원한 환자 중 발목을 비롯해 무릎, 허리, 어깨 부상 등 활동에 따른 관절 부상으로 많이 나타난다.

그 중 발은 온 체중을 떠안으면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이지만, 정작 발 건강에는 소홀하기 쉽다. 특히 봄철은 활동량이 많아짐에 따라,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등 족부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아침 첫 발 디딜 때 '찌릿'한 통증 지속되면, '족저근막염' 증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발에는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앞 발바닥의 발가락 부분까지 끈과 같은 구조로 연결돼 있는 '족저근막'이 있다.

족저근막은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딱딱한 구두 혹은 굽이 낮은 플랫 슈즈의 착용 등에 의해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무리가 가해지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마라톤,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스포츠나 레포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벼운 등산이나 조깅 등을 즐기는 이들에게서 특히 발바닥 근육과 근막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 또한 하이힐이나 뒤 굽이 1cm 이하로 낮은 플랫슈즈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찌릿'하는 발바닥의 통증이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에는 걷기조차 힘들 만큼 통증이 극심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이 손상되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발뒤꿈치 바닥 안쪽부터 시작해 증상이 진행될수록 발바닥 중앙으로 연장되어 걷거나 활동할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며 "중년층에서 체중이 많이 나가고 봄철 과도한 운동을 시행한 경우에는 특히 발바닥과 발뒤꿈치의 증상을 잘 살피고, 통증이 느껴질 때는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을 진단하기 위해 먼저 X-ray(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엑스레이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일 때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족저근막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염증이나 파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의 문진, 촉진, 압통의 위치 등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다행이도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보존적 비수술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키고 기능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약물치료, 족저근막 스트레칭, 깔창 사용 등 보존적 방법을 병행하면, 보다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신체 외부에서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를 통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가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충격파가 가해진 부위에는 '세포 활성화'로 주변조직의 재생 효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수술이나 절개, 마취가 필요 없는 이 치료는 부작용이나 흉터에 대한 우려가 없고 입원 없이 외래에서 약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간편한 치료가 가능하다.

김용상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자연적 치유 과정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이라며 "치료와 함께 틈틈이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실천하고 발의 모양에 맞는 쿠션감 있는 신발을 착용하면,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무지 외반증, 지간신경종, 소건막류, 발목 염좌 등 차후 나타날 수 있는 족부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