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부부의 세계' 이무생이 물음표를 자아내는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9회에서는 김윤기(이무생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에게 여느 때처럼 든든한 버팀목이자 힘이 되어주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엔딩 장면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김윤기는 지선우와 식사를 하던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이후, 여전히 많이 불안해 보이는 지선우의 모습에 당분간 자신이 집에 가 있는 건 어떠냐 제안하며 조금이라도 마음을 안심 시켜 주고 싶어 했다. 이때 이태오(박해준 분)와 여다경(한소희 분)이 함께 식당으로 들어섰고 무거운 공기가 공간을 가득 채우자 이번에는 와인에 대해 언급하며 가볍게 화제를 전환, 편안한 미소로 지선우의 손을 꼭 잡아줬다.
이어 화장실에서 나오다 이태오와 마주친 김윤기는 그냥 지나치려 했으나, 자신을 불러세우는 그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이태오는 김윤기를 슬쩍 떠보며 여전히 지선우가 자신의 사람이라는 듯 얘기했다. 그러자 김윤기는 "그만하시죠. 지선우 씨, 이젠 그쪽 아내 아닙니다"라고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또한 지선우를 집에 바래다주면서는 "괜찮은 척하지 말고, 내 손 잡으라고요"라 말하고는 따뜻한 눈빛으로 가볍게 손을 잡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 김윤기가 여병규(이경영 분)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돼 한순간 안방극장을 혼란스럽게 했다. 공원장(정재성 분)이 여병규의 투자와 부원장 자리를 두고 고심을 하던 중 여병규가 김윤기를 추천,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인 듯했으나 김윤기는 사석에서 여병규를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기 때문. 게다가 설명숙(채국희 분)의 이간질로 지선우 역시 김윤기의 호의를 조금씩 의심하고 있는바. 과연 김윤기의 진심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무생은 따뜻한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김희애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심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등장만 했다 하면 극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스윗한 면모들에 '고산의 힐링남'으로 임명받기도. 이에 반해 박해준 앞에서만 뿜어내는 반전 카리스마는 내적 환호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엔딩에서는 의문스러운 투샷이 그려져 극의 흥미 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이무생은 김희애의 주변에 머물며 도움과 호의를 베풀어왔고 이경영은 김희애를 부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 했기에 두 사람의 만남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지, 이무생은 그 자리에서 어떠한 말을 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이무생 출연의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