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안재홍(34)이 "'킹텀 시즌2' 특별출연, 그 열기 무시무시했다"고 말했다.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싸이더스 제작)에서 친구들만이 세상의 전부인 장호를 연기한 안재홍. 그가 24일 오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사냥의 시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파수꾼'에서 10대 청춘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 섬세한 연출력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괴물 신예'로 등극한 윤성현 감독의 9년 만에 신작이자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신작으로 많은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한국 영화 최초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호평을 받으며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사냥의 시간'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안재홍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극 중 부모가 없는 대신 세 친구 준석(이제훈),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를 유일한 가족으로 여기며 그들과 관계된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나서는 의리의 장호 역을 맡은 안재홍은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머리카락과 눈썹 삭발 및 탈색은 물론 몸에 타투를 새기는 등 기존의 모습과 180도 다른 이미지로 '사냥의 시간'을 이끈다.
그동안 tvN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 KBS2 '쌈, 마이웨이'의 김주만, JTBC '멜로가 체질'의 손범수 등에서 보여줬던 친근하고 코믹한, 또 귀엽고 편안한 모습을 선보인 안재홍은 '사냥의 시간'에서 전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안재홍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이하 '킹덤2', 김은희 극본, 김성훈·박인제 연출) 특별 출연에 대해서도 짤막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안재홍은 "넷플릭스와 자주 인연을 가져 해외에서도 많이 알아봐 여행하기 불편해졌으면 좋겠다"며 농을 던졌다.
그는 "실제로 JTBC 예능 '트래블러' 촬영차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한 맥주 펍에서 종업원이 넷플릭스에서 나를 봤다고 하더라. 그때는 '킹덤2'가 오픈을 안 했을 때였다. 지구 반대편에서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나를 알아 봤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고 웃었다.
그는 '킹덤3' 출연에 대한 기대에 "'킹덤' 시리즈를 팬으로서 너무 기대하고 있다. 이후 출연은 나도 궁금하다"며 "'킹덤2' 촬영장을 잠깐 갔는데 그 열기가 정말 굉장하고 대단했다. 당시 '멜로가 체질'을 촬영할 때였는데 '멜로가 체질' 촬영이 없을 때 '킹덤' 촬영장에 갔다. 너무 상반된 촬영장이 낯설기도 했다. '굉장하다, 이 현장' '무시무시하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가세했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