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명현만(36·명현만멀티짐)이 소속된 MAX FC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명현만이 요청한 위대한과의 스파링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 MAX FC는 'MAX FC는 대회사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사적인 스파링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명현만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의료진, 공인 심판 배석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을 검토 중이었다. 코로나19로 격투기 대회가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팬들의 관심과 성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 역시 겸허히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명현만의 입장 발표 후, 상대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납득 불가능한 도발을 했다. 이는 일반적인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행위가 될 수 있다'며 '이에 MAX FC는 애초 의도와 다르게 건전한 격투 문화를 해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명현만의 스파링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명현만에게 도전장을 던진 이는 속칭 '부산대장'으로 알려진 위대한(34)이다. 야구 선수 출신으로 최근 격투기 관련 훈련과 스파링 콘텐츠를 만들며 활동 중인 위대한은 명현만에게 직접 연락해 스파링을 제의했다. "강한 상대와도 배우는 자세로 충분히 실력을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명현만은 "갑자기 연락이 와서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기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괘씸한 마음이 든다"며 "위대한은 자신의 이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없이 장난스럽게 격투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먼저 연락이 왔으니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지옥을 선물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프로 선수다. 명분 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 조건을 걸겠다. 만약 위대한이 스파링에서 3라운드를 버텨내면 해외 메이저 단체 시합으로 예정되어 있는 내 경기의 개런티 금액 전부를 위대한에게 주겠다. 개런티 규모는 수천만원 수준"이라며 "대신 위대한이 3라운드를 버텨내지 못하면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던 피해자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 나에게 도전할만한 배짱이라면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용기도 있으리라 본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위대한은 명현만이 입장을 밝힌 직후, 개인 방송을 통해 위험천만한 발언을 이어갔다. 위대한과 함께 출연한 BJ 입에서 "관종", "방송 욕심이 있는 것 같다"는 발언이 나왔다. 위대한 역시 명현만과의 스파링 소식에 대한 언론 보도를 두고 "나를 쓰레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AX FC 측은 '선수와 단체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비난이나 도발이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