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코로나 19에 막혔다 고개를 든 KBO 구단간 연습경기(교류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년 KBO 구단간 교류전에서 선발 백정현의 호투와 교체로 투입된 최형진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팀 내 3선발로 내정된 백정현은 이날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83개의 공을 던진 백정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기교있는 투구를 펼쳤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 말 유격수 쪽 깊숙한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가 후속 김선빈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4회 안타 두 개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1사 이후 살라디노가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3루타를 날린 뒤 2사 3루 상황에서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에는 나지완의 슈퍼 캐치가 연출됐다. 김재현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달려나와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아냈다.
5회부터 KIA는 하준영-전상현-문경찬을 올려 불펜으로 팽팽한 승부를 견뎌냈다. 반대로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부터 노성호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최영진이었다. 6회 살라디노를 대신해 대수비부터 교체된 최영진은 8회 2사 2, 3루 상황에서 박준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1로 역전한 삼성은 9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김응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 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선두 이우성의 좌전 2루타에 이어 후속 최정용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유민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1사 1루 상황에선 백용환이 포수 파울 플라이, 오선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