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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21일 새 외인투수 중 브룩스만 베일 벗는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교류전 외인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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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코로나 19에 막혔던 KBO리그가 21일 구단간 연습경기를 통해 기지개를 켠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만리그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즌을 여는 프로야구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올 시즌을 앞두고 바뀐 새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이다.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각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키웠지만 교류전은 또 다른 무대다. 이번 시즌 새로 바뀐 외인투수는 20명 중 11명. 21일 연습경기에 나서는 '선발 뉴 페이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하는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30)가 유일하다.

브룩스에겐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간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KIA 지휘봉을 잡자 직접 전화를 걸어 KBO리그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브룩스였다.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한 브룩스는 최고의 몸 상태를 보였다. 4경기 1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국내 복귀 뒤에도 상승세를 탔다. 4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7안타 4볼넷 14탈삼진 6실점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6이닝 4실점하긴 했지만, 서재응 코치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서 코치는 "연습경기에서 한 번 정도 부진한 건 대단치 않다. 오랜 훈련이 이어지며 브룩스는 컨디션을 조절하는 과정이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투수이고 성실하게 훈련에만 집중하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내 선발들이 마운드에 오르는 가운데 기존 외인투수 중에선 채드 벨(한화 이글스)이 KT 위즈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벨은 지난 9일 격리 해제 이후 약 열흘만의 실전 등판이다. 예정보다 빠르다. 한용덕 감독은 20일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격리 기간에 몸 관리를 굉장히 잘해와서 놀랐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첫 실전 등판인 만큼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은 지난해 150km에 육박하는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싱커와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등판, 11승10패 177⅓이닝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1선발' 워윅 서폴드와 더불어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진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한 시즌 동안 한화 마운드를 이끌었다. FA 영입 없이 3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한용덕 감독에겐 가장 든든한 선발투수다. 벨은 지난해 KT 상대로 3경기에 등판, 3승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상대 전적이 좋은 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게 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KIA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은 외인투수들이 1~2선발을 맡고 있기 때문에 21일 KBO이사회에서 개막일이 결정되기 전까지 이들의 교류전 일정을 잡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전에 청백전 로테이션상 스트레일리 샘슨을 출전시켜야 하지만 2년차 서준원을 택했다. KT는 새 외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교류전 등판을 25일 두산 베어스전에 맞췄다.

무엇보다 LG 트윈스, KT, 키움 히어로즈, 한화, 삼성 등 5개 구단 외인 선수들이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다. 개막까지 100% 몸 만들기가 쉽지 않다. 교류전에 나서더라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