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18일 1,2군 자체 청백전으로 5주간의 국내 청백전을 마무리했다. 총 14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함께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수 22명, 야수 37명 등 총 59명의 선수가 청백전에 출전했다. SK는 주전이 거의 대부분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 경쟁이 크지는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상승이 중요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육성도 함께 이뤄졌다.
이제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연습경기서 체크해야할 부분은 있다.
먼저 외국인 투수들이 상대팀과의 경기에서 통할 수 있는지가 포인트. 닉 킹엄은 청백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걱정이 없다. 시즌에서도 충분히 1선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리카르도 핀토다. 5경기서 23실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구위가 좋아 기대가 높지만 경기 내에서도 좋을 때와 안좋을 때의 기복이 심하다보니 아직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구위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다면 구단과 팬들의 신뢰를 얻음과 동시에 핀토도 자신감을 갖고 정규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선발진에 가세한 김태훈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최근에 주로 중간으로 나왔기 때문에 5이닝 이상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태훈이 빠진 불펜진에 왼손 투수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김택형이 유력한 상황이다. 청백전 10경기에 등판해 9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0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감을 더 높일 수 있을 듯.
주전 야수들의 타격감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청백전에서 최 정은 타율 3할5푼3리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의윤도 3할3리를 쳤고, 이재원도 2할8푼6리로 좋았다. 새롭게 2루수를 맡게되는 김창평도 2할7푼9리, 제이미 로맥도 2할7푼8리, 고종욱이 2할7푼5리로 나쁘지 않았다. 채태인(0.407)과 윤석민(0.286) 등 베테랑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
노수광(0.220)이나 한동민(0.195) 김강민(0.161) 정 현(0.130) 등의 타격감이 확실히 올라오지 않은 것은 고민 거리다. 지난시즌 정규시즌 우승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게 타격이기에 이번 연습경기에서 좀 더 희망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
단 4번의 적은 경기지만 체크해야할 부분이 많은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