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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패밀리' 김정균♥정민경, 첫 집들이→이재용 큰 아들, 새 母에 "고마웠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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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모던 패밀리' 이재용의 큰 아들이 새 엄마에게 고마웠던 일을 떠올렸다.

17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김정균-정민경 부부가 신혼집 집들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정균 정민경 부부는 신혼집에 정식으로 어머니를 초대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직 정식 결혼식은 못 올린 상황이지만, 먼저 살림을 합쳤다. 그때 김창숙이 깜짝 등장했다. 알고보니 김창숙은 김정균의 모친과 사촌지간으로, 김정균과는 '오촌' 이모-조카뻘이었다.

김창숙은 오랜만에 본 김정균에게 "얼굴 좋아졌다"고 했다. 이어 정민경도 김창숙에게 인사를 했고, 그는 "마음이 넓겠다. 성격도 좋겠고"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정균은 "이 집도 민경 씨가 해 온 집"이라고 했고, 김창숙은 "그런 거 같았다. 네가 무슨 돈이 있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김창숙은 "옛날에 그 사건 있었지 않느냐. 새벽에 코 터지고"라며 "거기서 끝났으면 얘도 괜찮았을 텐데, 신문에 나면서 얘가 안 보이더라. 안타까웠다"며 과거 김정균의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자 김정균은 "돈이 없으니까 밖에 못 돌아다니겠더라"면서 "잘 해준 PD가 활동하자고 해서 복귀하고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했고, 김창숙은 "네가 잘 살았나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아내표 한 상 차림이 완성됐다. 김창숙은 "어렸을때는 멋모르고 하잖아. 나이 들어서는 알아볼 거 알아보고 하지 않느냐. 뭘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정균은 "운명적으로 내 여자가 되려고 했던 게 아닌가 느낀다"면서 "아내가 동료에서 친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아내는 "오빠 같은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나를 웃겨준다"면서 "궁금해하는 것을 묻기 전에 많이 해준다. 그게 너무 좋다"며 웃었다. 그러자 김정균은 "핸드폰을 다 보더라"고 기습 폭로해 아내를 당황시켰다.

김창숙은 "그 나이에 결혼하는 게 보기 좋다"면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주고 내 편이 돼 줘야한다"며 진심과 애정이 담긴 따뜻한 조언을 했다.

진성은 농장 규모의 텃밭에서 '모종 심기'에 나섰다.

이날 진성은 "오늘 밭일을 해야하는 데 일꾼을 불렀다"고 했고, 이후 절친한 동생인 씨름판 전설 백승일이 등장했다.

진성은 무작정 백승일을 태운 뒤 모종 시장으로 향했다. 진성은 백승일에게 쑥갓, 산마늘 등 모종을 잔뜩 싣게 한 뒤, 자신의 텃밭으로 이동했다. 무려 750평에 이르는 텃밭이었다. 농사 경력 20년 진성은 먼저 퇴비를 뿌리고, 모종 심는 법을 알려줬다. 그때 '밭일 어벤저스' 군단 조영구, 한태웅, 요요미가 등장했다.

한태웅은 진성의 텃밭을 보고는 "얼마 안 된다. 소꿉장난이다"고 했고, 이에 진성은 한태웅의 실력을 검증하며 "아는 척 하지 말고"라며 기싸움을 벌여 웃음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모종 심기가 끝나고, 진성은 열일한 후배들을 위해 바비큐 파티를 벌였다. 그때 조영구는 "그때 왜 안 눌렀냐"면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났던 한태웅과 진성을 언급했다. 이에 진성은 "노래 위주로 가다보니까"라고 했지만, 조영구의 '형과 박현빈만 안 눌렀다더라'는 말에 당황했다.

또한 진성은 30년 넘는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노래에 내 운명을 걸었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무명이 길었지만, 웃으면서 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택한 길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재용 가족은 제철을 맞은 '알 주꾸미' 배낚시에 도전했다.

이재용은 "코로나19 때문에 태호가 유치원 졸업식도 못하고 초등학교 입학식도 못하고, 가족들이 출동할 기회가 2번이 있었는데 한번도 못 했다"면서 봄 맞이 가족 단합대회를 준비했다.

삼부자는 배를 타고 바다로 향했고, 처음 타본 낚싯배에 태호는 마냥 신이났다. 그때 큰 아들 지호의 첫 낚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삼부자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팬션으로 향했다.

주꾸미 수확은 0이었지만, 이재용은 아내에게 주꾸미를 건넸다. 그때 태호는 "아빠가 주꾸미 샀는데 엄마한테 우리가 잡았다고 하자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개구이, 우럭매운탕, 주꾸미 볶음까지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또한 이재용이 꽈배기에도 도전, 가족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늦은밤, 먼저 잠이 든 이재용을 뒤로하고, 아내와 이지호는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다. 이재용이 결혼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큰 아들. 단 둘이 마주보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아내는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왜 생각이 안 나지"라고 했다.

아내는 아들의 여자친구에 대해 물었고, 이후 두 사람은 언제 어색했냐는 듯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됐다.

아내는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잘 하는 것 같더라. 상견례 때 편한 사이 같아 보이더라"면서 "나하고의 관계보다 더 편해보였다"고 했다. 그러자 이지호는 "점수를 따야하는 입장이니까"라면서 "아빠는 왜 좋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내 느낌을 믿었다. 믿음이 가고 믿음이 깨질 것 같지 않았다"면서 "인간 자체에 대해서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내 편일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고 했다.

이지호는 아빠의 결혼식에 대해 "무료하던 내 일상에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아내는 '서운했던 적 있냐'고 물었고, 이지호는 "떠오르는 건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두 분이 싸우는 모습을 봤으면 내가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 '아빠의 잘못이다' 생각을 했을텐데 내 앞에서 그런 모습을 안 보여준 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