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지막 결정이 남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를 어떻게든 끝내려는 듯 하다. 결승 최종일로 유력한 날짜를 제시하며 시즌 마무리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 풋볼런던 등은 17일(한국시각) "UEFA가 현재 무기한 연기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8월 말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8월 26일에 유로파리그 결승, 사흘 뒤인 8월 29일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원래 두 대회는 5월말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현재 유럽 모든 리그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라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했다. 국가 기능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축구가 우선시 될 수는 없었다. 유럽 5대 리그가 멈췄고, UEFA도 대회 일정을 중지시켰다.
하지만 이대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할 수는 없다. UEFA는 어떻게든 대회 일정을 재개해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월 쯤 각국 리그가 재개되면 클럽대항전과 리그 일정을 병행하는 방안이 그나마 이상적이지만, 이를 보장할 수 없다. 결국 UEFA는 '마지노선'을 8월로 잡고 있다. 8월 말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날짜를 지정한 것도 이런 계획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터키 이스탄불이나 폴란드 그다인스크에서 미니 토너먼트로 대회가 마감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