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잘못된 행동 한 번에 명성, 돈이 한꺼번에 날아가게 생겼다.
중국 축구대표팀과 슈퍼리그 강호 광저우 헝다를 대표하던 윙어 위한차오(33)는 최근 자신 소유 벤츠 차량 번호판을 위조한 혐의로 광저우 경찰에 체포됐다. 벌금 5000위안(약 86만원)과 15일간의 구류 처벌을 받았다. 곧바로, 2014년부터 활약한 광저우 구단이 퇴출 통보를 내렸다. 고향 랴오닝성에 등록된 차량을 광저우에서도 몰고 다니기 위해 한 행동 하나에 직장을 잃었고, 광저우 헝다 역사상 최초로 퇴출된 선수라는 오명이 씌워졌다. 선수단 내에서 인기가 좋은 선수였던 걸로 전해졌지만, 그것만으로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위한차오는 광저우에서 세후 연봉 1500만 위안(약 26억원·추정치)을 받았다. 월급으로 따질 때 2억1600만원이 넘는다. 여전히 다른 클럽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기존 규모의 연봉을 받기 어렵다. 중국축구협회가 국내선수의 최고 급여를 세후 550만 위안(약 9억5000만원)으로 제한했다. 광저우와 2021년까지 계약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2년간 약 2000만 위안(약 34억6500만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단 계산이 나온다. 광저우는 중국 내에서도 수당이 높은 팀으로 전해져 경제적 손실은 이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현지에선 사안이 사안인 만큼 중국축구협회가 추가 징계를 내릴 것으로 관측한다. 반년 이상 활동정지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조차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단 뜻이다. 이에 더해 '시나닷컴'은 '나이와 현재 상태를 고려할 때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한차오는 2009년 중국 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59경기(9골)를 뛰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