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교류전을 앞둔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막판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NC는 국내에서 C팀(2군)과의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을 소화하고 있다. C팀도 따로 청백전을 진행하지만, 교류전은 특별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동욱 NC 감독의 세심한 관찰 속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 실제로 N팀과의 경기에서 C팀 선수들은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그리고 '깜짝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이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확실한 1군'으로 여겨졌던 선수들도 C팀 선수단으로 이동했다. 지난 3월에는내야수 김태진과 김찬형이 C팀으로 갔다. 대신 신인 유격수 김한별을 비롯해 김준완, 오영수가 1군으로 호출됐다. 의외의 이동이었다. 김태진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 캠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7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1홈런, 9타점 활약으로 '캠프 MVP'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국내 청백전을 치른 뒤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9일에는 김찬형과 함께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흐트러지는 부분이 경기에서 나올 수 있다.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했던 부분이다. 다시 체크할 건 체크해야 한다"면서 "김한별이나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오면서 변화를 줬었다. 시즌 운영과 비슷하게 했다고 보면 된다. 정체돼있던 선수들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잘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눈도장을 찍은 신인 김한별은 여전히 1군과 함께 훈련 중이다.
투수 김진성도 지난 11일 1군으로 복귀했다. 베테랑 축에 속하는 김진성은 항상 '1군 멤버'였다. 지난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1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7위(4.45)로 불안했던 불펜진에서 나름 쏠쏠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김진성은 1월 말 투손 캠프에서 연봉 협상에 도장을 찍은 뒤 돌연 귀국했다. 연봉 삭감(2억원→1억6000만원)에 큰 상처를 받았다. 국내로 돌아온 김진성은 지금까지 C팀에서 훈련해왔다. 이 감독은 "배제시킬 마음은 없다"고 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리더니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진성은 14일 1군 청백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이닝 퍼펙트로 안정감을 보였다. 김진성은 "긴장감 유지를 위해 쓰려고 한다. 캠프에서 먼저 돌아와 코치진과 선수단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C팀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몸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하면서 강박관념을 버리고자 한다. 목표는 팀 우승이다"며 고개를 숙였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