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점포 임대료를 낮춰주는 건물주의 자발적 캠페인이다. 지난 2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확대됐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513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 개별상가에서 임대인 3천425명이 총 3만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 또는 동결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참여한 임대인 수가 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547명), 경남(461명), 경기(20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상 점포 수는 서울이 1만455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3893곳), 부산(3171곳), 제주(2427곳) 순으로 조사됐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따른 점포 임대료의 평균 인하율은 20~30%가 가장 많았고, 임대료 인하 평균 기간은 2~3개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측은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들도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은 더욱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전체 점포의 20% 이상인 전통시장과 상점가들에 스프링클러 설치, 노후전선 교체 등 화재 안전을 위한 패키지 지원에 나서는 등 착한 임대인 운동에 따른 혜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