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무려 2조 4400억원이 사라졌다. EPL에서만 그렇다. 현지 재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국 대중 매체 데일리 메일은 코로니 펜데믹의 영향으로 '프리미어 리그의 가치가 무려 16억 파운드가 날아갔다(1.8BILLION has been slashed off value Premier League sides)'라고 15일(한국시각) 보도했다.
EPL 뿐만 아니라 라리가의 명문구단들도 미래의 금융비용과 선수 연봉 등 인건비 등으로 인해 재정 악화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재정 위기는 의미하는 바가 있다.
직접적으로 이적 시장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데일리 메일은 '올 시즌 이적시장은 붕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한다. 당연한 예측, 당연한 결론이다.
현 시점에 이적 시장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큰 손' 위주다.
EPL 맨유와 맨시티, 그리고 리버풀이 있고, 라리가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사디오 마네, 해리 케인, 제이든 산초 등이 '핫'한 선수다.
심지어 유벤투스는 공식적으로 호날두를 절반 가격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기고 싶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유벤투스가 겪고 있는 재정난 때문이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사디오 마네는 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과 제이든 산초는 맨유행 유력설이 돌기도 한다.
천문학적 액수가 동반된다. 기본적으로 1억 파운드(약 1500억원), 2억 파운드까지 언급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실의 지표는 그리 녹록치 않다. 데일리 메일은 '유럽의 대부분 구단이 이적 시장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같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미드의 타이틀로 유명한 '하우스 오브 카드'는 매우 불안정한 계획을 의미한다.
즉, 팀 보강과 미래를 위해서 거물급 선수들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재정난 때문에 현실적으로 매우 불안한 플랜이라는 의미다.
좌절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한 계획들이다.
그들의 재정 적자는 천문학적 관중수익, 광고료, 중계권료로 해결된다. 토트넘과 같이 신축 구장 설립과 거기에 따른 금융비용만 1000억이 넘는 구단도 있다. 즉, 대부분 수익이 끊어진 상황에서 매달 엄청난 적자를 본다. 때문에 직원들의 수를 줄이고 임금을 삭감하고, 선수들의 연봉을 줄이는 긴축 재정을 실행한다. 이런 상황에서 1억 파운드가 넘는 선수의 이적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유럽 각 구단 구단주와 고위수뇌부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때문에 시장에서 한창 거론되고 있는 핫한 선수들의 이적이 불발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