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주장의 품격'이 어떤 것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직접 증명했다.
맨유의 주장인 매과이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 사태로 고생하고 있는 구단 스태프들에게 진심어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비디오 영상에 직접 나와 구단 직원들을 향해 "모두 힘을 내라"는 용기를 전했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15일(한국시각) "매과이어가 코로나19 위기로 힘들게 일하고 있는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비디오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서 매과이어는 "모두들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집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잘 해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자원봉사로 일하는 분들과 각자의 지역 커뮤니티에서 일하시는 여러분들 역시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를 비롯한 맨유 선수들 모두 고마움을 전합니다.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각자의 일터에 돌아가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매과이어의 이런 영상 메시지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구단 스태프와 지역 커뮤니티 봉사자 및 의료 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레스터시티에서 맨유에 합류한 매과이어는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으로 팀의 주장이 됐다. 이어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하자 자신의 고향인 셰필드에 고령자들을 위한 구호 식량을 보내는 등 자선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매과이어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각자의 주급 일부를 NHS에 기부하자는 운동인 '#PlayersTogether'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