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국 여자 프로배구 전설의 리배로 흥국생명 김해란(36)이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쉽지만 김해란 선수의 결정을 존중한다. 앞으로도 김해란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V리그 출범 전인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데뷔한 김해란은 프로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리베로 활약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2014~2015시즌 KGC 인삼공사를 거쳐 2017~20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해란은 2018~2019시즌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기록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해란은 2005~2006시즌 이후 무려 9시즌 동안 디그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통산 수비 1만4428개를 달성하며 자신만의 역사를 당당히 써내려갔다.
김해란은 구단을 통해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선수 생활은 아쉽지만 여기서 마무리해야 한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배구인생을 함께 해 행복했다. 앞으로 천천히 진로를 생각해 보고 싶다"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