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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중독에 미성년자 딸 폭행까지' 망가지는 조쉬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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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조쉬 해밀턴이 미성년자 상해 혐의로 기소됐다.

9일(이하 한국시각)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해밀턴이 지난 2일 고의적인 폭행으로 미성년자에게 신체 부상을 입힌 상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촉발됐다. 전처 케이티와 이혼 후 세 딸에 대해 공동 양육권을 가지고 있었던 해밀턴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자택에서 큰 딸과의 말다툼 끝에 폭행을 가했다.

'CBS DFW'가 입수한 체포영장에 따르면, 해밀턴의 큰딸은 당시 만 14세였고 딸이 자신을 화나게 만드는 말을 하자 물병을 가슴에 집어 던지면서 폭행이 시작됐다. 이후 딸에게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지른 해밀턴은 딸의 발이 올려져있는 의자를 집어 던졌고, 그결과 딸이 바닥에 넘어지면서 엉덩이 부위에 멍이 들었다. 그리고 딸을 어깨위로 집어 들고 딸의 방으로 데려가 침대 위에서 손과 주먹으로 등과 다리를 때렸다. 해밀턴의 딸은 진술서에서 아빠에게 "미안해"라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해밀턴은 폭행 후 "판사 앞에서 내가 얼마나 끔찍한 아빠인지 말하기를 원한다. 나는 너를 더이상 볼 필요가 없고 다시는 우리 집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해밀턴은 10월30일 경찰에 직접 자수했지만, 무죄를 주장했고 3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대신 딸들에 대한 전처와의 공동 양육권에서, 관리 감독 후 딸들을 방문할 수 있고, 딸들을 포함한 만 17세 미만 미성년자와 접촉하는 것이 금지됐다.

기소가 됐지만 해밀턴의 딸 폭행 심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법원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5월 11일까지 심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해밀턴 사건도 무기한 연기 중'이라고 전했다.

해밀턴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선수 생활 내내 약물 중독과 알코올 중독 문제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었다. 현지에서도 그의 폭행 사건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해밀턴은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