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로 패닉에 빠진 미국. 메이저리그도 파행이다.
언제 개막할 지 예측조차 힘든 아노미 상황. 2020 시즌 파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훗날 뒤늦게 개막을 해도 리그의 정상 운영은 힘들다. 결국 2020 시즌 패권을 장악하는 팀도 의미나 마케팅적 측면에서 반쪽 짜리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현재가 우울하면 미래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희망 조차 없다면 암담한 지금을 버텨낼 동력을 끌어올 데가 없다.
각 팀들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내년 이후로 시선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쩌면 미래에 대비하는 팀이 위너가 될 수 있다. 올시즌이 아닌 내년, 오랫동안 정상에 오를 에너지를 모으는 시기. 그런 면에서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오랜 리빌딩을 거쳐 이제 막 꿈틀하기 시작하는 시점. 모두의 위기는 때론 기회가 될 수 있다.
'CBS스포츠'가 9일(한국시각) '가장 밝은 미래를 품은 메이저리그 10개 팀'을 선정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으뜸 두팀으로 꼽았다.
'오랜 암흑기의 끝'을 상징하는 사건은 에이스 류현진의 영입이었다. 매체는 '류현진과의 FA 계약(4년 8000만 달러)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진입을 상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이 풀타임으로 뛴다. 네이트 피어슨도 시즌 중 합류한다. 루어데스 구리엘, 케번 비지오 같은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젊은 선수들도 있다'며 토론토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에 무슨 일이 생기느냐에 따라 블루제이스는 2016 시즌 이후 최고의 위치인 지구 3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론토와 함께 가장 밝은 미래의 팀으로 꼽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을 자랑하는 팀이다. 매체는 '파드리스 팜 시스템은 슈퍼스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투수 크리스 페덱을 배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킨지 고어, 루이스 파티노, C,J.아브람스 등 더 큰 재능의 선수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본격적인 승부를 시작해야 할 시기. 매체는 'A.J.프렐러 단장은 최근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토미 팜, 트렌트 그리샴 등을 영입하며 수년간 공격적으로 로스터를 채웠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시애틀, 마이애미, 피츠버그,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등을 밝은 미래의 톱10으로 언급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