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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2R 출신 신인왕' 박현주 "지명순위 무관하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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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강서브'로 이름을 알린 흥국생명 레프트 박현주(19)가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존 시상식 대신 중계 없이 약식으로 진행됐다. 흥국생명 박현주는 여자부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2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박현주는 팀에 활력소가 됐다. 그는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03득점, 공격성공률 34.4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투입돼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박현주는 세트 당 평균 서브에이스 0.329를 마크했다.

박현주는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뒤 "생애 한 번밖에 못 타는 신인선수상을 내가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22표를 획득해 8표를 얻은 '절친' 이다현(현대건설)을 제쳤다. 그는 "신인선수상만 내가 받았을 뿐,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동기들보다 개인 득점이 많았던 것 같다. 또 경기 중간 중간 들어가서 서브로 많은 득점을 올렸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했다. 박현주는 역대 최초 '2라운드 출신 신인상'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는 "2라운드로 처음 신인선수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후배들에게도 지명 순위가 상관없다는 걸 보여줬다"며 흡족해 했다.

아울러 박현주는 첫 시즌에 대해 "처음에는 팀에 피해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서브 공략법도 알게 됐다. 다음이 더 중요하다.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인선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박현주는 "어렸을 때 할머니가 나를 많이 키워주셨다. 효도하고 싶다"면서 "비시즌에 여행은 못 갈 것 같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어디든 당일치기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