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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만큼 각축, 치열한 외국인 선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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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강렬한 개인 기록.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MVP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국농구연맹(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규정을 변경했다. 팀 당 외국인 선수는 최대 2명 보유지만 모든 쿼터에 1명만 기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단별 '제1 옵션'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졌다. 외국인 선수 MVP 후보가 치열한 이유다.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MVP는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배출했다. 지난 2014~2015시즌 외국인 선수 MVP 재도입 뒤 다섯 번의 시상식에서 무려 네 차례나 정규리그 우승팀 선수가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1위팀 외국인 선수는 MVP 막강 후보다.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을 조기 종료했기 때문이다.

DB의 외국인 선수 1옵션은 치나누 오누아쿠였다. 그는 40경기에서 평균 24분57초를 뛰며 14.4득점-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SK의 자밀 워니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다. 워니는 43경기에서 평균 27분51초 동안 20.4득점-10.4리바운드를 남겼다. 외국인 선수 MVP 레이스에서 워니가 다소 앞서는 이유다.

하지만 수상을 장담할 수는 없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가 있다. 창원 LG의 캐디 라렌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L 무대를 밟은 라렌은 42경기에서 평균 27분6초를 뛰었다. 21.4득점-10.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득점 1위다. 데뷔전부터 25점을 몰아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팀 성적이 아쉽다. LG는 9위에 머물렀다.

'전통의 강호' 라건아(전주 KCC)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라건아는 '부활한' 외국인 선수 MVP 최다 수상자다. 지난 다섯 번의 외국인 선수 MVP 중 세 차례 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16~2017시즌에는 비(非) 우승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외국인 선수 MVP를 거머쥐었다. 당시 라건아는 정규리그 54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35분56초 동안 23.6득점-13.2리바운드라는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다.

치열한 외국인 선수 MVP 경쟁. KBL은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