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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형도 휘말린 음원 사재기 논란…前 직원 "의뢰했다"vs소속사 측 "사실무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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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고승형도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휘말렸다. 소속사 전(前) 직원이 음원 사재기 의뢰가 있었다고 폭로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8일 오전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언더마케팅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일반인들의 ID로 음원차트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크레이티버는 송하예, 영탁 등의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3월 30일 설립한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다.

김 후보는 음원 순위 조작 방법도 설명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서버를 임대해 파티션을 나눈 뒤, PC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여러 개 깔아 음원을 재생시키거나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처럼 인식되도록 해 음원을 재생, 다운로드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크레이티버 대표가 "사재기에 대한 의뢰를 받았다거나 사재기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 단순한 테스트 과정에서 오해가 계속 불거지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가 언급한 가수는 볼빨간사춘기, 공원소녀, 송하예, 영탁, 배드키즈, 이기광, 알리 등이며 고승형 역시 이에 포함이 됐다.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 언급된 볼빨간사춘기, 이기광, 송하예 등은 모두 사재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이기광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기광 음원과 관련하여 그 어떤 회사에도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홀딩스란 회사 역시 연락처도 모른다. 당사와는 무관하다"며 "본 건과 관련하여 계속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 시키는 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하예 측 역시 "국민의당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 언급한 것에 있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사재기를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조차 없다"고 못박았다.

이 가운데 고승형 소속사 전 직원이 한 매체를 통해 고승형이 사재기 의뢰를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STX라이언하트의 전 직원이었다는 A씨는 "고승형의 사재기 의뢰는 사실이다. 수천 만원을 건넸고, 당시 같은 소속사의 다른 가수도 진행했으나 모두 성공하진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STX라이언하트 관계자는 8일 "고승형의 음원을 가지고 사재기 의뢰를 하지 않았다. 고승형 외 다른 가수에 대한 사재기 의뢰도 들은 바 없다"며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이런 입장을 전한 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확인되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법적으로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고승형은 지난해 3월 싱글 '할 게 없어'로 데뷔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