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코로나19 위기속 체육계 피해 현황 및 고충을 파악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과 소통하는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대한체육회는 8일 회원종목단체 및 체육시설 관계자, 시도체육회장단, 공공스포츠클럽 관계자 등과 차례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체육계 피해 현황 및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체육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코로나 위기경고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집단감염이 잇달으며 체육계는 정부 권고에 따라 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실내 체육시설이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100여개 공공스포츠클럽을 비롯해 많은 체육기관과 시설들도 휴장에 들어갔다.
체육시설 및 공공스포츠클럽 관계자들은 체육기관과 시설들에 대한 민간부분의 자발적 임대료 인하, 세제혜택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체육 관련 행사 취소·연기 등으로 발생되는 불용 예산을 체육 부문에 투입해 줄 것을 희망했다. 또 체육활동을 해야 면역력이 증대돼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열체크·방역 등 준수사항을 이행하는 체육시설에 한해 과도한 제한 완화 등 체육시설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한 국회와 정부 차원의 세심한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체육회와 각종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 또는 취소된 종목별 국내외 대회 현황과 대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2020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따른 특별대응팀(TF) 설치 및 선수단의 사기와 경기력 유지 등을 위한 훈련지원 방안, 출전권 확보 노력 등 연기 일정에 맞춰 긴밀한 대응 체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기흥 회장은 "체육계가 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연계한 실내운동 프로그램 개발 및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은 10일 오후 2시 롯데호텔 월드점에서 개최 예정인 '2020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 보고사항으로 안건 상정돼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