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네이마르는 선수들에게 좋은 예가 못된다. 그라운드에서 자꾸 속이려고 든다."
'레알마드리드-스페인대표팀 레전드 사령탑'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70)이 네이마르의 위선적인 플레이를 직설 비난했다. 네이마르 재영입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17년 2억 파운드(약 3000억 원),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에서 80경기에 나서 69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3년만에 다시 바르셀로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네이마르의 눈부신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바르샤의 재영입이 올바른 선택인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했다. 델 보스케는 스페인 축구전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까다로운 선수다. 내가 보기에 그는 '좋은 본보기'가 못된다"고 평가했다. "선수로서 기록적인 측면에선 위대하다. 만약 내게 세계 톱5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네이마르는 그 리스트에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그는 자꾸 속임수를 쓰려고 한다. '척'을 너무 많이 한다. 또 그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떠났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네이마르의 잦은 시뮬레이션과 인성을 빗대 돌직구를 날렸다.
네이마르는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등 3년전 함께 찰떡 호흡을 보여준 동료들과 여전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르샤 훈련장에 컴백할 경우 환영받을 것은 분명하다. 네이마르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라리가 2회 우승, 컵대회 4회 우승 등 스페인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못지 않게 화려한 경력을 지닌 '명장' 델 보스케 감독은 네이마르의 영입에 있어 선수, 동료들의 평판보다 구단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누구를 영입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구단이다. 선수들이 말하는 것에 귀기울일 필요는 없다. 구단에는 이미 스포츠국장이나 기술국장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웬만해선 동료 선수를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