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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슈마이켈 "헨더슨>데헤아? 진심? 셰필드와 맨유는 다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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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래도 아직은 (다비드)데 헤아'.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내린 결론이다. 임대 골키퍼 딘 헨더슨(23·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실력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맨유의 주전 수문장을 교체하기엔 시기상조란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슈마이켈은 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현시점에서 진지하게 다비드 데 헤아를 빼고 헨더슨을 기용하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헨더슨의 잠재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제 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을 뿐이다. 또 다른 시즌에도 올시즌과 같은 퍼포먼스를 펼쳐 맨유 골문의 적임자란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 브래몰 레인(셰필드 홈구장)의 NO1과 올드 트라포드(맨유 홈구장)의 NO1은 완전히 다르다. 정말 큰 차이가 있다. 필드 플레이어로 뛰는 것도 다르다. 나는 지금까지 유명선수, 골잡이들이 맨유에 입단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많이 봤다. 올드 트라포드가 주는 압박감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맨유 NO1 교체설은 데 헤아의 올시즌 부진에 기인한다. 에버턴전으로 대표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차례 범하며 불안감을 줬다. 반면 맨유에서 셰필드로 임대를 떠난 헨더슨은 최근 '스카이스포츠'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당당히 포함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자연스레 다음시즌 데 헤아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슈마이켈은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헨더슨이 만약 실수를 범했다고 치자.(리버풀전에서 실수를 한 거로 기억한다) '그래~ 어리고 재능있는 친구잖아, 어쩌고저쩌고'란 반응이 나올 것이다. 셰필드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맨유 유니폼을 입고 같은 실수를 범한다면?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고 다음경기까지 NO1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당장은 이르다. 앞으로 헨더슨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슈마이켈은 1991년부터 1999년까지 맨유 골문을 지킨 명골키퍼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미친' 운동신경, 그리고 발만큼 정확한 던지기 능력을 자랑했다.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킨 시기 맨유는 리그 5회, FA컵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했다. 지난 5일 영국공영방송 'BBC'가 공개한 팬투표에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2011년부터 맨유에서 활약 중인 데 헤아는 페트르 체흐(전 첼시, 아스널) 에드윈 판 데 사르(전 풀럼, 맨유) 데이비드 시먼(전 아스널)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