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토트넘에 경고를 날린 해리 케인. 그에 대한 영입 전쟁은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가닥이 잡혀간다.
일단 떠오르는 명문 두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다.
레알 마드리드는 페레즈 회장이 영입 전쟁 일선에 뛰어들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도 일선을 책임질 대형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다.
올 시즌 영입한 요비치가 거듭 부진, 더욱 스트라이커 자리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다.
맨체스터 시티도 마찬가지다. 2021년 간판 스트라이커 아게로가 계약이 만료된다. 맨시티에 남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의 후계자 중 하나인 가브리엘 제수스 역시 유벤투스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때문에 맨시티도 공격진 보강이 절실하다.
익스프레스지는 스페인의 거인 레알 마드리드와 지역 라이벌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위한) 레이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미 영국 메트로는 '케인의 이적을 타진한 맨유가 1억5000만 파운드(약 22260억원)을 제시했지만 토트넘은 2억 파운드(약 3000억원)을 요구했다'고 했다.
때문에 맨유는 영입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세계적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한 케인은 이미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더욱 발전해야 한다. 나는 야심있는 선수이고, 더 나은 발전을 원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토트넘의 전력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적할 수 있다는 의미.
강력한 경쟁자 맨유가 한 발 물러난 상황에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역시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케인의 영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진 않는다.
토트넘이 극적 변화가 있다면 케인은 잔류도 가능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계약도 2024년까지다. 하지만 그동안 행보를 봤을 때 토트넘이 케인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변화를 할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는다.
즉, 3000억원 안팎의 영입 전쟁이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 사이에서 벌어질 공산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변수는 토트넘 레비 회장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다. 케인을 호락호락 내보내진 않을 것이다. 이적시키더라도 최대한의 금액을 받아낼 가능성이 높다. 맨유의 이적료 제시를 거절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를 차지한 세계적 스트라이커다.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현대 축구의 유형에 부합하는 스트라이커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케인은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