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터 밀란(인테르) 레전드 알레산드로 '스필로' 알토벨리(64)가 빅클럽 이적설이 나도는 인테르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2)에게 잔류를 종용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라우타로는 네이마르급 선수다. 재능을 타고났을 뿐 아니라 진지한 성격의 소유자다. 개인적으론 라우타로가 현재 그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바르셀로나와 같은 구단에서 그를 원한다는 얘기에 기쁠 수 있겠지만,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최근 인테르는 예전 우승하던 시절의 인테르로 돌아가고 있다. 이곳에 남아 이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라"고 조언했다.
1970~80년대 인테르 대표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알토벨리는 "(스티븐)장 회장은 지난해 여름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인테르는 그 누구라도 영입할 수 있는 팀이다. 만약 라우타로가 (리오넬)메시와 뛰길 원한다면, 인테르에서 레오에게 오퍼를 넣어 밀란에서 함께 뛰게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역발상 제안을 했다.
2018년 아르헨티나 클럽 라싱 클럽에서 인테르로 이적한 라우타로는 올시즌 로멜루 루카쿠의 투톱 파트너로 컵포함 16골(31경기)을 넣는 폭발적인 활약으로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는 클럽은 라우타로의 아르헨티나 '선배' 리오넬 메시가 뛰는 바르셀로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라우타로가 메시의 완벽한 9번 파트너가 될 거로 전망했다.
알토벨리가 권유한 대로 라우타로가 다음시즌에도 인테르에 남아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보단 메시를 쥐세페 메아짜로 데려올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메시는 유스 시절부터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머물고 있는 바르셀로나 도시와 바르셀로나 구단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어릴 적 시간을 보낸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만, 2021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까지 구단과 연장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금력을 갖춘 인테르가 행선지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인테르는 과거 신계 진입을 꿈꾸던 메시의 영입을 추진했던 팀으로 알려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