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방송인 최희가 봄날의 신부가 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혼여행을 대신,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기부를 택하면서 선한 영향력까지 보여줬다.
최희는 4월 말 서울 모처에서 비연에인 예비신랑과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예비신랑은 일반인 사업가로 최희와는 업무적으로 만나 알게 돼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중 지난 가을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의 소속사 샌드백스 측은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중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최희는 소속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혼소식을 전하게 되어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동안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멋진 결혼식' 보다 더 의미 있는 곳에 감사함을 전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최희와 예비신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정됐던 결혼식을 한차례 미룬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격상되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4월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하객 대신 양가 가족과 친지만 참석한 채 최대한 간소하고 조촐하게 치룰 예정이며 피로연과 신혼여행도 생략할 예정이다.하지만 최희 부부는 신혼여행보다 더욱 뜻 깊은 선택을 내렸다.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축복된 순간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널리 나누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국제어린이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3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 전달된 성금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앞서 최희는 소아암 환아 돕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CF출연 전액을 성심학교 야구부에 쾌척하는 등 선행 행보에 항상 앞장서 온 바 있다.
최희는 결혼소식에 앞서 지난 주 새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와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사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 업계의 대표 엔터테인먼트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스타 크리에이터인 '도티'와 구글 출신의 이필성 대표가 2015년 공동 창업한 MCN 기업으로 도티 외에도 개그맨 유병재, 장삐쭈, 총몇명, 떵개떵, 라온, 풍월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은 36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돼 있다.
지난 2010년 케이블채널 KBSN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한 최희는 사랑스럽고 지성미 넘치는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KBSN '아이러브베이스볼' 진행, KBS라디오 '정은지의 가요광장' 출연,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진행 등 방송을 통해 종횡무진한 활약을 선보여왔다. 그리고 지난 2019년에는 샌드박스와 유튜브 채널 '노잼희TV'를 론칭하고 그동안 방송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내추럴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철학 등을 공개하며 크리에이터로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