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카카오페이지의 자사 IP를 기반으로 한 '2차 콘텐츠'들이 연이어 론칭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메모리스트'에 이어, '계약우정', '쌍갑포차', '정상회담' 등 카카오페이지의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등 '2차 콘텐츠'들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오늘(6일, 월)은 다음웹툰 '계약우정'을 원작으로 한 KBS2 새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이 첫 송 된다. 원작 '계약우정(권라드 작가)'은 다음웹툰에서 1,600만 명 이상의 누적 조회수와 평점 9.9점을 받은 작품으로, 고등학생 찬홍, 돈혁, 세윤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스토리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기대주로 떠오른 이신영과 신승호, 김소혜가 출연한다. 캐릭터 색깔이 뚜렷하고 10대의 고민과 성장을 깊이 있게 담아냈던 원작이었기에 드라마 역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계약우정'에 이어 5월 4일 첫 방송 되는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동시연재 됐던 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누적 조회수 1억3천만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송승헌, 서지혜 주연의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매개로 감정을 회복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유쾌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5월 20일에는 다음웹툰 '쌍갑포차'도 동명의 드라마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JTBC에서 방송 예정인 '쌍갑포차'는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작품이다. 신비한 포장마차 주인인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웹툰으로, 드라마에서는 황정음과 육성재가 주연을 맡는다.
또, 영화 '정상회담'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중 하나다. '정상회담'은 영화 '변호인'과 '강철비'를 연출했던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다음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을 원작으로 했다. 웹툰을 직접 쓴 양우석 감독이 영화의 연출도 맡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로 세 명의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남북 정세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지력을 보여준 양우석 감독도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 유연석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 '정상회담'은 올해 내 방영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자사의 원작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등 2차 콘텐츠의 유통을 확장시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1분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태원 클라쓰'의 경우,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슈퍼 웹툰 프로젝트' 캠페인을 동시 진행한 결과, 누적 구독자수와 누적 조회수에서 눈에 띌만한 성과를 거뒀다. 1월 중순 기준, 640만명의 누적 구독자수가 1,500만명으로 늘었으며, 누적조회수 역시 2억4천만에서 방송 후 3억 6천만을 기록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드라마로 제작된 것에 멈추지 않고, 카카오페이지 자체적으로 '웹툰 OST', '새로이'를 래퍼 비와이와 작업하며 이목을 끌었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또 OST로 다양한 콘텐츠 변주를 통해 원작의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카카오페이지는 자사 IP의 2차 콘텐츠화와 함께 올해 초부터 진행해왔던 '슈퍼 웹툰 프로젝트'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두번째 작품으로 윤태호 작가의 신작 '어린-남극편'을 내놓았다. 윤태호 작가의 두번의 남극 체험 끝에 탄생한 '어린'은 윤작가 특유의 깊이와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4월과 함께 포문을 연 웹툰 '템빨'도 2분기 카카오페이지의 기대작이다. 카카오페이지의 CIC(사내독립기업)인 '노블코믹스 컴퍼니'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인 '템빨'은 원작 웹소설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5.8억, 누적 매출액 100억 이상, 누적 구독자수 220만 명에 달하는 게임판타지물이다. 국내 출시된 게임판타지물 중 역대급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었던만큼, 향후 카카오재팬의 만화플랫폼 '픽코마'를 통해서도 일본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ro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