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극장가 코로나19 사태로 신작들이 실종돼 고사 위기에 빠진 가운데 엽문 시리즈의 마지막 액션 영화 '엽문4: 더 파이널'(이하 '엽문4', 엽위신 감독)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져 흥행 1위를 수성하며 빈집털이에 성공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엽문4'는 2만14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엽문4'의 누적 관객수는 3만1110명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엽문4'는 첫날 5156명을 동원, 시리즈 최초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바. 첫 주말 역시 2만명을 동원, 시리즈 최초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좌석 판매율 1위에 오르며 적수 없는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박스오피스는 숫자보다 현상으로 본다면 더 유의미한 결과들을 살펴볼 수 있다. '엽문4'의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홍콩 및 중화권 영화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또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구축된 2003년 이래 견자단 출연 작 중 최초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할리우드 출연작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국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 '삼국지: 명장 관우' '트리플 엑스 리턴즈'가 3위에 올랐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어려운 극장가 속 유일하게 전작들의 흥행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엽문4'는 그만큼 시리즈 팬과 견자단의 팬이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이 견자단의 정통 액션 은퇴작과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라는 소식에 아쉬워하며 극장을 찾고 있다는 분석. 또한 관객들은 댓글을 통해 '엽문' 시리즈와 견자단에게 마지막 인사와 추억을 나누는 중으로 여느 영화들의 20자평 댓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엽문4: 더 파이널'은 이소룡이 존경했던 단 한 사람 엽문, 그의 마지막 가르침을 담은 영화다. 견자단, 스콧 앳킨스, 진국곤이 출연했고 '엽문' 시리즈를 이끈 엽위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