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영국축구협회(FA)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남자대표팀 감독과 필 네빌 여자대표팀 감독에 대한 임금 삭감을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속 세상의 모든 축구가 중단된 가운데 지난주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임금삭감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밤 (한국시각) 마크 불링엄 회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영국 축구계의 재정난 해결을 위한 임금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FA내 최고액 연봉자인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연봉은 300만 파운드(약 45억 5000만 원), 네빌 감독의 연봉은 30만 파운드(약 4억5000만 원)로 알려져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개월간 월급의 30%가 삭감됐다. 이는 22만5000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네빌 감독이 경우 15% 임금을 삭감하게 된다.
마크 불링엄 영국축구협회(FA)회장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A매치 취소 및 연기, FA컵 연기 등 일정조정으로 인한 손실이 무려 1억 파운드(약 1511억 원)에서 1억5000만 파운드(약 226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말 힘든 시기다. 이번 결정을 결코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영국 FA 임원들이 15% 연봉 삭감을 결의한 가운데 연봉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 이상을 버는 직원의 경우 연봉의 7.5%를 삭감할 예정이다. "대표팀 최고 연봉자는 30%, 성인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경우 15% 삭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연봉 80만 파운드(약 12억 원)를 받고 있는 불링엄 회장의 경우 25% 임금이 깎여나갈 예정이다. 불링엄 회장은 "영국의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재정난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FA를 수호하고 돕기 위해 신중하고 합리적인 단계를 차례로 밟아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