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판 페르시 실수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오바메양 꼭 잡아야 해!"
아스널 출신 수비수 바카리 사냐의 충고였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떠난 후 리빌딩을 반복하고 있다. 불안한 경기력 속 빛나는 선수가 있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다. 오바메양은 2018년 1월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는 곧바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연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바메양은 내년 6월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은 지지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사냐가 전 소속팀을 향해 조언을 보냈다. 그는 5일(한국시각)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은 팀 재건 중이다. 오베메양이 다른 팀으로 떠나게 두면 안 된다. 주급을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라도 해서 붙잡아야 한다"며 "오바메양 정도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적어도 1억5000만파운드(약 227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로빈 반 페르시가 이적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라고 했다.
아스널에게 판 페르시는 아픈 이름이다. 팀의 주장 완장을 차는 등 아스널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던 판 페르시는 2012년 '라이벌' 맨유로 이적했다. 그는 맨유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아스널 입장에서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었다. 사냐는 "오바메양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다. 그는 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다. 1년 전에는 누가 내게 그가 월드 클래스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했지만, 지금 그는 월드 클래스가 확실하다"며 오바메양을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