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에 오른 세계 최강의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가 토트넘 손흥민(28)을 향해 "수비수를 지옥에 빠트리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판 다이크는 6일(한국시각)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파이브-어-사이드 팀'을 뽑았다. 이는 쉽게 말해 5인제 미니 축구경기에 나갈 자신의 베스트팀을 뽑았다는 뜻이다. 골키퍼와 수비 1명, 미드필더 2명, 공격수 1명으로 최강 픽을 구성하는 식이다.
판 다이크가 뽑은 '베스트 5'안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판 다이크는 손흥민을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와 함께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에 대해 "빠르고 강하며, 피치 위에서 수비수들을 지옥에 몰아넣는다. 또한 마무리 슛을 할 때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 그래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대단히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
판 다이크는 전 세계 수비수들의 정점에 올라있는 선수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2019 발롱도르에서는 수비수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투표결과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과도 여러 차례 대결했다. 이를 통해 비록 상대팀이지만, 손흥민의 실력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한편, 판 다이크는 골키퍼로는 맨시티의 에데르송을 뽑았다. 수비수로는 에므리크 라포르트(맨시티), 공격수로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을 선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