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아스널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32·무적)가 벤트너다운 일상을 공개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5일 '벤트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가격리 도중 고향인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큰 시가를 입에 물고 호수 낚시를 즐기는 그다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벤트너가 5일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벤트너는 시가를 문 채 낚시를 즐기고 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영락없는 낚시꾼이다. 바이러스가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벤트너만큼은 딴 세상에 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벤트너는 예전부터 평범함을 거부한 사내였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 누가 최고냐는 논쟁에서 "내가 GOAT(역대 최고)"라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했다. 아스널, 선덜랜드, 유벤투스, 볼프스부르크 등 유명구단에서 뛰며 실력보단 기물파손, 런던파티, 피자외상, 허세인터뷰 등으로 주목받은 이슈메이커였다.
팬들은 그런 벤트너를 '벤트너님'(Lord Bendtner)라고 조롱했다. 벤트너의 낚시 사진에도 'Lord'라고 적힌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주님이자 구세주" "로드 오브 시가"라고 놀려댔다.
벤트너는 지난해 11월 '유니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커리어였다"고 자평했다. 인터뷰 이후인 12월 소속팀 코펜하겐과 계약을 해지해 현재는 무적 상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