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돈신' 호나우두가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브라질 공격수는 1997년 FC바르셀로나에서 인터 밀란으로 2500만 파운드에 이적했는데, 당시 이적료가 현재 시세로는 3억8000만 파운드(약 5760억원)에 육박한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이탈리아 시장 분석매체 '플레이레이팅스'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플레이레이팅스'는 인플레이션(*통화량이 팽창하여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계속 올라 일반 대중의 실질적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을 뜻하는 경제 용어)을 감안한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축구스타들의 이적료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작업을 했다.
호나우두는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49경기에 출전 47골을 폭발했다. 활약을 눈여겨본 인터 밀란이 거액을 베팅했다. 2500만 파운드는 현재 축구시장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지만, 당시 환율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어느 정도냐면, 현존 최고 이적료 1위 기록 보유자로 알려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두 배에 조금 못 미친다. 네이마르는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이적할 때 1억99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놀랍게도 실질적 가치로 따질 때, 네이마르보다 더 높게 평가받은 선수는 호나우두 말고도 6명이 더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1984년 바르셀로나에서 나폴리로 600만 파운드에 이적했다. 현재 환율로는 3억 파운드에 달한다. 미셸 플라티니는 1982년 생테티엔에서 유벤투스로 300만 파운드에 이적했다. 현재 환율로 따질 때 유벤투스는 2억9500만 파운드를 베팅한 것과 다름없다.
크리스티안 비에리(1999년 라치오→인터 밀란|4100만 파운드|2억9500만 파운드) 마르코 판 바스턴(1987년 아약스→AC밀란|100만 파운드|2억8700만 파운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2000년 피오렌티나→로마|3200만 파운드|2억4700만 파운드) 곤살로 이과인(2016년 나폴리→유벤투스|7900만 파운드|2억3200만 파운드) 등도 2억 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적의 주인공들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