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럽챔피언스리그가 8월3일까지는 끝나야 한다."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마지노선을 설정했다.
체페린 회장은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늦어도 8월3일까지는 치러져야 한다고 확인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유럽 5대리그를 포함한 대부분의 리그가 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유로2020은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각리그의 목표는 6월말까지 리그를 끝내는 것이지만 팬데믹이 날로 심각해지는 분위기속에 축구의 미래는 안갯속이다.
유럽 최고의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국경을 넘나드는 대회 성격상 더욱 위험하다. 체페린 회장은 불확실성을 줄이는 의미에서 마지노선을 설정해 공표했다. 8월 초까지 결승전이 열리지 못할 경우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취소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다. 체페린 회장은 5일(한국시각) 독일 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8월3일까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둘다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정말 특수한 상황이다. 경기날짜나 경기시간에 대해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만약 이 위기가 조기에 해결된다면 더 빨리 시작할 수도 있다"면서 "현 시스템을 유지할 수도 있고, 1경기를 빼고 중립지역 경기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구상을 전했다. 8강, 4강전의 경우 1-2차전 홈앤드어웨이 경기방식을 넉아웃 방식의 단판승부로 가는 옵션을 고려중이다.
체페린 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잘못된 선택은 선수, 팬, 심판들을 위기속에 밀어넣는 것이다. 우리는 선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모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