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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중 25곳이 평균 연봉 1억 넘어…'연봉왕'은 1.2억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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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돈 기업이 25곳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2일 각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상장 계열사 198곳 가운데 직원 연간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기업은 25곳이었다.

이 가운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던 곳은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로, 1인 평균 급여는 3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1억6800만원)와 LG그룹 지주회사인 LG(1억6400만원), GS그룹 지주회사 GS(1억4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주회사는 직원 수가 적고 임원 비중이 커서 상대적으로 평균 급여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지주사를 제외하고 지난해 대기업 계열사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NH투자증권으로, 평균 급여가 1억2300만원에 달했다.

역시 증권사인 교보증권(1억2000만원)이 뒤를 이었고, 그 외 SK하이닉스(1억1747만원)·SK이노베이션(1억1600만원)·SK텔레콤(1억1600만원)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1억800만원이었다.

그룹별로 보면 전체 계열사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대기업집단은 한국투자금융그룹(1억6800만원)이었다. 그 외 교보생명보험(1억2000만원), 농협(1억1150만원), 에쓰오일(S-Oil)(1억1000만원), SK그룹(1억600만원) 등 순이었다.

한편 대기업 계열사 198곳 가운데 30.8%인 61곳은 전년보다 평균 연봉이 줄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스튜디오드래곤으로, 평균 급여가 2018년 약 1억2500만원에서 지난해 9200만원으로 26.11% 감소했다.

반면 전체의 65.2%인 129곳은 평균 급여가 전년보다 늘었다. 나머지 8곳(4.0%)은 평균 급여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