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런 국제적 망신이 또 없다. 이 시국에 만우절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분노케 한 김재중을 주요 외신들도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각) "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K팝 스타 JYJ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의 팬들은 즐거워 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165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9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김재중의 거짓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를 보도하며 "김재중은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했지만 그의 팔로워 중 대다수는 그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역효과를 냈을 뿐이다. 팬들은 '지금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장난을 할 수 있으냐. 정말 실망스럽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매체 뿐만 아니다. 폭스뉴스, 빌보드 등도 모두 김재중의 어이없는 거짓말에 대해 보도했고 일본의 매체 산케이 신문, 교토 통신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매체들도 김재중의 소식을 전했다. 김재중의 어리석은 행동이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드높아진 K팝이 위상에 먹칠을 할지 우려된다.
한편, 김재중은 만우절이었던 4월 1일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부주의였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는 글을 올렸다. 김재중은 SNS 글을 수정하며 코로나19 감염은 만우절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그랬던 것"이라며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놨다.
논란이 심해지자 일본에서 활동중이었던 김재중은 예정됐던 일본 라디오스 스케줄을 취소했다. 김재중의 일본 소속사는 논란과 관련해 입을 닫고 향후 스케줄에 관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