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가 좀처럼 시작되지 않으니 갈증만 커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상도 기대감도 점점 커진다. 전력이 훌쩍 강화된 류현진의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마찬가지다.
'팬사이디드'는 2일(한국시각) 토론토의 2020 시즌을 밝게 전망했다.
메체는 '어떤 측면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도 벌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객관적이라기 보다 희망적 견해다. 토론토가 강해진 건 사실이지만 현실의 땅은 여전히 척박하다. 가장 치열한 지구인 AL 동부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난공불락 뉴욕 양키스는 물론 최지만의 팀 탬파베이 레이스를 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겨우내 다소 약해진 보스턴 레드삭스는 경쟁해 볼 만한 팀이다.
가장 희망이 넘치는 시점이 바로 시즌 직전이다. 지난 겨울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팀 중 하나가 토론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즌 전 기대감은 자연스럽다. 게다가 그 어떤 팀보다 투-타에 걸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큰 팀이 바로 토론토다.
장밋빛 전망의 중심에는 단연 에이스 류현진의 영입이 있다.
매체는 관건은 타선이 아닌 투수라고 설명했다. '1번부터 9번까지 라인업 면면은 다른 빅리그 팀에 뒤질 게 없다'며 '문제는 얼마나 투수진이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사이영상 후보였던 류현진의 FA 영입은 위대한 발걸음이었다'며 '류현진은 누구 못지 않게 더욱 꾸준하고 안정적인 투수 중 하나로 조용히 진화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상급 투수임은 분명하다'며 '류현진을 중심으로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을 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경험이 많은 맷 슈메이커, 체이스 앤더슨, 테너 로어크, 야마구치 등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젊은 투수들의 신구조화를 가능성의 원천으로 평가했다.
토론토 미래의 에이스 네이트 피어슨이 빠질 수 없다. 160㎞가 넘는 불같은 강속구의 소유자 피어슨은 예상보다 일찍 빅리그에 합류할 전망. 그와 함께 류현진을 멘토로 삼고 있는 좌완 라이언 보루키, 트렌트 손튼, TJ 조이크, 제이콥 웨그스펙 등 젊은 투수들이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겨울이 긴 토론토에 봄 햇살은 유독 반갑다. 리그 정상급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