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피부색이 회색으로 변했고, 처음엔 말을 못했다."
터키 국가대표 레전드 골키퍼 루스투 레츠베르(47)의 코로나19 투병기가 아내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레츠베르는 아내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츠베르는 3일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레츠베르의 아내는 최근 터키 스포츠전문지 파나틱과의 인터뷰에서 투병중인 남편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지난 72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우리는 좋아지길만을 바라고 있다.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또 "새로운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초기에 발견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이 바이러스는 처음에 목구멍이나 코에 머무르지 않는 것 같다. 빠르게 폐로 간다. 그리고 폐렴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레츠베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터키 국가대표로 3~4위전에서 한국과 대결하기도 했다. 그는 FC바르셀로나, 베식타스, 페네르바체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한 터키의 레전드다. 2012년 선수 은퇴했다.
레츠베르의 아내는 "남편은 며칠 동안 열이 났고, 무기력증과 피곤함 그리고 식욕부진에 시달렸다. 그의 피부색은 회색으로 변했고, 입술도 마찬가지였다. 호흡이 빨리졌고, 힘들어했다.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말을 못했고, 맥박도 불규칙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레츠베르는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1일 오전 9시까지 터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14명, 확진자는 1만3531명이다. 급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