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결국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다.
당초 맨유는 올 여름 잭 그릴리쉬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짝을 찾는 맨유는 올 시즌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킨 그릴리쉬를 주시했다. 이적료도 준비했다. 7000만파운드까지 꺼내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릴리쉬가 걷어찼다. 그릴리쉬는 최근 교통사고를 냈다. 흰색 SUV 차량이 주차된 두 대의 차량을 들이받았는데, 차에서 내린 사람이 그릴리쉬로 추정되자 경찰이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 그릴리쉬는 양쪽이 다른 슬리퍼를 신고 있어 음주운전 혐의를 받았다. 자가격리까지 위반했다. 그릴리쉬는 사고를 내기 전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독려한 바 있다. 그릴리쉬는 결국 사과했고, 처벌이 불가피하다.
맨유는 그릴리쉬 대신 애초 염두에 뒀던 제임스 매디슨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맨유가 그릴리쉬 대신 매디슨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맨유는 매디슨을 더 유력한 후보로 올렸지만, 그릴리쉬의 활약에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그릴리쉬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마음을 접었다. 매디슨은 후반기 다소 부진한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이전까지는 분명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맨유가 원하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