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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토트넘 몸값 3000억 추락 전망, '빅3'손흥민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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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타 선수들의 시장가치가 큰 폭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한 연구기관이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30일 팬데믹(대유행)이 선수들의 시장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발표했다. 선수 나이, 계약기간, 커리어, 최근 활약도 등을 따졌다. 그 결과 유럽 5대리그 소속 클럽 선수들의 시장가치가 도합 28%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 상태, 중계사들의 중계료 보상 요구 등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빅클럽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라고 이 기관은 전망했다.

예컨대, 3월 11일 기준으로 선수단 상위 20명의 시장가치가 13억6100만 유로(한화 1조8317억원)인 맨시티는 5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4억1200만 유로(약 5547억원/-30.3%)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바르셀로나가 3억6600만 유로(약 4928억원/-31.3%), 리버풀이 3억5300만 유로(약 4750억원/-25.1%) 레알 마드리드가 3억5000만 유로(약 4710억원/-31.8%) 파리 생제르맹이 3억200만 유로(약 4064억원/-31.4%) 맨유가 2억9300만 유로(약 3943억원/-29.1%)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5대리그에서 손실률이 가장 큰 구단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38%)다.

선수별로 보면, 라힘 스털링(맨시티)의 가치는 1억8000만 파운드(약 2710억원)에서 1억2600만 파운드(약 1897억원)까지 추락할 수 있다. 같은 팀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1억3500만 파운드(약 2032억원)에서 9450만 파운드(약 1443억원), 베르나르두 실바는 1억1000만 파운드(약 1656억원)에서 7700만 파운드(약 1159억원)까지 가치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맨유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절반가량 가치 하락(5800만 파운드·약 874억원→3100만 파운드·약 467억원)이 불가피하다고 'CIES'는 분석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손흥민(토트넘)의 시장가치도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토트넘의 현재 시장가치는 7억8700만 유로(약 1조589억원)인데, 올여름 5억6000만 유로(약 7535억원)까지 2억2700만 유로(약 3054억원/5대리그 중 10번째)가량 떨어질 거라고 'CIES'는 내다봤다. 팀내 몸값 3대장인 해리 케인(1억2000만~1억5000만 유로·약 1615~2020억원) 델레 알리(9000만~1억2000만 유로·약 1210~1615억원) 손흥민(7000만~9000만 유로·약 940~1210억원)의 몸값 하락을 반영한 수치일 수밖에 없다.

'CIES'측은 "만약 이대로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면 방송사들이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코로나19는)선수 시장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5년 전 대비 선수의 시장가치는 2배가량 뛰었는데, 경제 위기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