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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아내 죄 없다, 바람막이 될것"…'법먹다' 송대관이 말한 아내의 사기 유죄와 자살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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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아내의 영원한 바람막이가 되고 아내를 위해서 뭐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

3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가수 송대관이 출연했다. 이날 송대관은 부동산 사기 피해부터 아내의 사망 루머까지 자신의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

송대관과 아내, 모두 친분이 있다는 김수미는 '해뜰 날'을 부르며 송대관을 맞았다. 화사한 노란 재킷을 입고 등장한 송대관 역시 김수미를 보고 밝게 웃었다. 하지만 지금 밝은 모습과 달리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삶은 녹록지 않았다.

송대관은 자신이 휘말렸던 부동사 사기 혐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송대관은 2009년 충남 토지개발사업에 투자를 권유하고 약 4억원을 가로챈 후 지인으로부터 1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대중의 비난을 산 바 있다. 1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송대관 측은 결백을 주장하며 상고했고 항소심에서 송대관은 무죄, 아내는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송대관은 이때의 일을 언급하며 "아내가 사업을 한다고 크게 벌려서 200억원을 들여서 땅을 샀는데 그게 잘 안됐다. 은행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내가 보증을 서고 은행에 땅이 압류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내를 원망하지 않았다. "내 아내는 죄가 없다. 꿈을 펼치려고 했지만 결과가 안 좋다고 아내를 원망할 순 없으니까"고 덧붙였다.김수미에게 마음의 빚과 금전적인 빚을 졌다는 송대관. 그는 "아내가 김수미씨와 워낙 친하니까 심정을 토로했더라. 그런데 김수미씨가 당시 딸 결혼 자금을 아내에게 주면서 빨리 갚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때가 딸 결혼식 한 달 반전이었는데, 땅이 넘어간다는 말을 듣고 내 딸 결혼식 보다 더 급했다"며 "그런데 그 돈마저 은행에 가기 전에 사기를 당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송대관은 "(김수미는) 정말 큰 사람"이라며 "김수미에게 큰 짐이 되고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며 김수미를 향해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내의 사망 루머에 대해도 입을 열었다. 송대관은 "아예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었을 거다"라며 괴로움 끝에 아내가 극단적 시도까지 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상황이 심각할 때 주변에서 '왜 그런 아내와 사느냐'며 입방아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친한 언니의 차를 빌려 나가서는 안 들어왔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며 "아내에게 1분에 한 번씩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왜 당신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냐. 그렇게 된다고 다 해결되는 거 아니고 세상만 더 시끄러워진다. 누구 좋으라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냐.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난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잠 못 들게 하지 말고 돌아와 달라'고 보냈다"고 말했다.

송대관의 말에 김수미가 아내에게 들은 상황을 전해줬다. 사실 당시 차에 연탄불을 지피고 지살을 시도했었다는 아내. 하지만 남편 송대관의 문자를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고. 김수미가 "혼자 남겨질 남편 생각하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더라. 연탄을 막 버리고 불 끄고 왔다고 했다"고 말하자 송대관은 "나한테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안 봐도 훤하다"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송대관은 아내에 대한 여전한 마음을 표현했다. "오늘날의 송대관이 있기까지는 내 아내가 있다"며 "난 그 사람의 영원한 바람막이가 될 거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뭐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